코스피 2500선 돌파…외국인·기관 매수에 4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로 1.16% 오른 2521.05에 마감했다. 이는 계엄 선포 당일(지난달 3일, 2500.10)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 등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2월 2일에는 2398.94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3일부터 4거래일간 약 976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02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11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약 386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3.43%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2.1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4% 상승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0.15% 하락했다. KB증권 연구원 김지원은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대 반등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또한 이날 0.19% 상승한 719.63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작년 12월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1.5원 오른 1455.0원에 마감했다. 계엄 당일인 지난달 3일 1402.9원을 기록했던 원화 환율은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작년 12월 30일에는 1472.5원까지 올랐다. 최근 트럼프의 보편 관세 후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국민연금이 달러를 매도하는 등의 영향으로 원화 환율은 1450원 선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계엄 선포 직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