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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에 한국 기업인들 참석…네트워크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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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에 한국 기업인들 참석…네트워크 강화 기대

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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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SPC그룹 회장)
허영인(SPC그룹 회장)

20일 열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초청받아 참석한다. 이들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으며, 취임식 이후에는 VIP 만찬무도회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부부도 이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 신자인 정 회장은 트럼프 일가와 종교적 유대를 쌓았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식사 및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의 미국 사업 확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미국에서 유통 사업과 제조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 법인 'PKRH(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 지분을 인수했다. 매출 비중은 크지는 않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양국 교류 활동에 나서온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우 회장은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우 회장의 동생인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이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참석했었다. 트럼프가 최근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한 만큼 SM그룹의 해운 사업과 대미 투자 협력 등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SM그룹은 SM상선, 대한해운, 대한상선, 창명해운, 대한해운LNG, 티케이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역시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허 회장과 트럼프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던킨·쉐이크쉑 등 미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제빵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 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9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번 방미를 위해 재판부로부터 해외 출장 허가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달에도 사업차 일본을 방문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장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꼽힌다.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 때부터 미국 정·재계와 관계를 쌓아왔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국내외 정치 불안정으로 외교 공백 우려가 큰 만큼 기업인들의 민간 사절단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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