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한화 잔류

FA 내야수 하주석이 1년 총액 1억 1000만 원에 팀을 잔류했다. 하주석은 8일 한화와 계약을 체결하며,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FA 시장 개장 직후 하주석은 B등급으로 신청했고,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한화 또한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하주석과의 결별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최근 A구단의 추진 철회로 마지막까지 물밑 작업을 이어온 하주석은 잔류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프로 생활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하주석은 2016시즌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 불운과 함께 커리어 하이 시즌 이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하주석은 결국 원소속팀 한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하주석은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곧 만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며, 잔류 계약 뒤 자신의 SNS에 사진을 업로드했다.
하주석은 한화 팬들의 기대치만큼 리그 정상급 유격수 성장하는 그림을 제대로 못 보여줬다. 최근 몇 년 동안 워크에식 논란과 음주운전 징계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인 하주석은 "신구장에서 뛰고 싶다"라는 바람을 이뤘다. 과연 하주석이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해 과거와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